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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서로 간 사랑을 배워 나가는 것

by 백대현 2017. 3. 3.

서로 간 사랑을 배워 나가는 것



수업시간에,
교수가 내게 물었다.
“교육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순간적인 질문에
약간 당황했다.
왜냐면, 교육(敎育)을 ‘가르치고 배운다.’라는
초등생 수준의 답변을 요하지 않는다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나는, “교육은, 하나님을 알기 위해
또는 제대로 알아가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라고
정의보단 목표와 목적을
부각해서 답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어린이나 학생들 따로 공부하는 성인들도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기에
아니면 이미 세워둔 미래의 어떤 계획을 이루기 위해

아지랑이가 춤을 추듯
들뜬 마음으로 오늘을 시작할 것이다.

혹여 이 글을 미지의 사람들이 본다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교육이라는 외연적 정의보단 

공부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묻고 싶다.

물론 그 답은 각기 다를 것이다.
그러나 고린도전서 13장 2절의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중략)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를
읽고 묵상해 보면
과연 그 답이 다르게 나올 수 있을까 궁금하다.

성경은 사랑하기 위해 쌓는 지식이 아니라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했다.
사랑 없이 지식만 있으면
헛똑똑이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교육은 배우고 가르치는 관계 속에
서로 간 사랑을 배워 나가는 것이다.
가르치는 자는 받은 사랑을 전수하는 것이고
배우는 자는 그 사랑을 잘 배워서
또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사랑의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은 인간 삶의 최고의 목적이자
가치인 것이다.
그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된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다 해도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안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을 믿어야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 자신과 주위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을 하기 위함이다.

백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