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당하고 있는 것
수를 셀 수 없는 사람들이
각자 촛불과 태극기를 들고 대치하고 있다.
그 장면을 TV를 통해 보는 사람들도
서로 침을 튀겨 가며
옳고 그름을 따진다.
어느 쪽이 옳고 어느 쪽이 그른 것일까?
나는, 촛불이든 태극기든
자신이 어떤 목적으로 그 행위를 하는지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옳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설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은
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그들에게,
그 이유와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중용(中庸)에서 답을 찾아라.’라고
전하고 싶다.
장자는, ‘중용이란, 치우치지 않음이 중이요
변화지 않는 것이 용이다.
중은 세상의 바른 도이고
용은 세상이 정한 이치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깊이 생각해 보면,
촛불이나 태극기를 들고 있는 사람 중에는
이미 중용을 벗어난 사람이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왜냐면, 중용이란 단어는
무조건적인 중간 또는 내 주장만을
의미하지 않고
나와 다른 반대편을
먼저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촛불과 태극기 사이에서
상대의 입장을 먼저 이해하려는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마음을 가지려 해야지
무조건 나와 다르다고
적으로 대하지 말라는 메시지인 것이다.
다만, 저들 중 일부가
촛불 또는 태극기를 들고 있는 것에 대해
자신의 균형 잡힌 생각도 없이
그저 맨 끝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들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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