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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나 자신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by 백대현 2017. 2. 17.

나 자신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비록 드라마지만
왕과 같은 혈통이라 하여
아래층의 삶과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장면을 보면
가슴 밑바닥에서 화가 치민다.
어찌 보면 현재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 모든 상황이

드라마의 극적인 연출을 위한

작가의 상상력이라 할 수 있고
나처럼 전후 사정도 제대로 모른 채

순간적으로 화를 내거나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당시 국가의 주권이 국민이 아닌
왕이 나라의 주인으로 일컬어지는 시대라 할지라도
왕은 자신이 가진 힘과 권력 등으로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는
마음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왕권 시대에도 현대 국가의 법에 해당하는 게
있었을 것이다.
그 율령(律令)을 공정하게 움직이는
사람과 시스템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해당 건에 대한 상과 벌을
정확한 기록으로 남겨서
다음 세대에게 불만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중용 제29장은,
‘왕천하유삼중언(王天下有三重焉)
기과과의호(其寡過矣乎)’로 시작한다.
천하 즉, ‘세상을 다스리고자 하는 왕은
세 가지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 있는데
그것만 신경 쓰면 실수가 적어진다.’란 말이다.
중요한 세 가지는
바로 위 단락과 직결된다.

요즘, 나라를 움직이던 사람들이
각자의 움직임에 따라
우여곡절을 겪고 있고
또 다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 앉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두가 보통 사람보다
많이 배우고 가진 자들임엔 틀림없다.

창조주가 그들에게 준 것을 두고

내가 왈가왈부할 수도 없다.
다만, 내가 남보다 더 가진 것을
내 안위가 아니라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해 쓰고자 하는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천하, 즉 세상을 다스리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시작과 기준을

중용 29장, ‘지금 나 자신부터 해야 한다.’에서

찾아야 한다.
그 바다보다 깊은 내용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그들 모두 보통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섰으면 좋겠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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