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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가르침과 가리킴이 그 바탕에 있는 것

by 백대현 2017. 4. 5.

 

가르침과 가리킴이 그 바탕에 있는 것



“당신은 기독교인인데 의외로
중국 고전을 좋아하시나 봐요?”

“맞습니다. 저는 기독교적 신앙과
유교적 중용의 콜라보(collabo)를 통해
어제보다 나은 오늘과 내일을 위해
평안한 삶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서양 사람들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친
기독교 정신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양적 가짐은
어쩌면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이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아직도 당신의 사상(思想)은
정리되지 않았다는 말인가요?”

“네 그것도 맞습니다.
저는 아직도 저만의 사상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아, 그래서 꿈꾼다는 표현을 하신 거군요.
그렇다면, 양편에서 찾고 싶어 하는
중요한 내용은 무엇입니까?”

“양쪽 모두 사랑이고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은
겸손, 이해(배려), 인내라고 생각합니다.
동서양 모두 역사에 긍정적으로 남겨진 사람들의 공통점은
창조주가 내게 준 사명을
나 자신의 겸손함과 남을 배려하는 이해심으로
오랜 시간 인내하며
전했다는 것이지요.
그게 사랑입니다.”

“당신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높은 신분을 가진 자로서 당시 행적과
노자, 공자 등이 도가니 유가니 하며 주장했던
모든 이론들을 말하는 거군요?”

“그래요. 그들의 중심은 나 보다 다른 이를
생각하며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그들이 후대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한계와 인간을 창조하신 분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가르침과 가리킴이 그 바탕에 있는 것이지요.”

백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