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상잡문

화두(話頭) e.

by 백대현 2015. 7. 18.

화두(話頭) e.

 

 

 

사람마다 위 내용은 다 동일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느 유명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얼굴이 제각각이듯 사는 것도 제각각 틀릴 것이다.

 

'먹고 잠자는 건 같은데 사는 방식은 틀릴 수 있다?!!!'

 

나는 상투적(常套的)인 위 결론을 통해 뭇사람들의 사는 방식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났다.

그 궁금증은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불기 시작하였고 나는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궁금증을 찾아 길을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여태 유랑하면서 비록 많지는 않았지만 여러 명과 사이버 상에서 이야기도 하였고 직접 만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번 해에도 몇 명 정도는 이야기를 나누거나 볼 수 있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

 

나는 점점 다가오는 금번 가을에도 더디게 하지만 진솔하게 누군가를 알아 가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다른 이의 삶을 간접 경험함으로써 내 자신의 삶이 밑바닥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가고 그것을 계기로 나 자신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며 또 노력해서 나의 인생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어미 뱃속에서 '응애' 하면서 나와 숨을 쉴 때가 인생에서 봄이라고 한다면,

여름은 그가 성장하여 청춘의 정열을 작열(灼熱)하는 여름태양에 직접 맞서 부딪히는 시기일 것이고,

이런 가을은 뿌려둔 씨를 거두어서 풍부한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계절일진데 그 중요한 계절을 두고,

생의 마무리라 일컬어지는 다가오는 겨울이 무서워서, 허둥지둥되는 내 자신이 부끄럽다.

 

친구들아! 그대들은 옆에서서 허둥대는 동무가 가엾지도 않니? 그대의 눈길하나가 그 친구에게는 솜털이고 난로(煖爐)임을.... 또 동무를 위함이 나 자신을 위함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것이 나의 진정한 바램 중에 하나란다. 가을은 우리에게 그것을 원하는 계절인 거 같구나...     백대현.

'단상잡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2.  (0) 2015.07.18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1.  (0) 2015.07.18
화두(話頭) 1.  (0) 2015.07.18
란(蘭)과 초(草) e.  (0) 2015.07.18
란(蘭)과 초(草) 1.  (0) 201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