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이 순간에
글 쓰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共感)과 이해(理解)’를
얻고자 쓴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서
내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변화되어
그들의 삶에 긍정적으로 표출(表出)되기를
원한다는 말이다.
내 글은,
오로지 하나의 주제(主題)와 목적을 갖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내 글을 접한 사람들은
글에 담긴 주제나 글의 특성을
파악하게 되어 있고
그 내용에 따라 고개를 끄덕이거나
시간 낭비였다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오래전 내 글을 읽고
자살까지 생각했던 사람이 심경(心境)의 변화로
새 삶을 살게 되었고 현재는 사회적으로도
큰 성공을 이루었다.
반면, 글의 색깔이 너무 강하다고
오히려 거부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나를 포함한 글 쓰는 사람들은
내 글로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
해당 글은, 그 사람의 현재 기준에 따라
그 가치(價値)와 해석(解釋)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바쁜 와중에,
지금 읽게 된 이 글이
왜 하필 이 순간에 내 눈앞에 나타났고
또 읽게 되었는지
단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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