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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품

백대현, 왜 하필 이 순간에

by 백대현 2024. 7. 27.

왜 하필 이 순간에

 

 

글 쓰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共感)과 이해(理解)’를

얻고자 쓴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서

내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변화되어

그들의 삶에 긍정적으로 표출(表出)되기를

원한다는 말이다.

 

내 글은,

오로지 하나의 주제(主題)와 목적을 갖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내 글을 접한 사람들은

글에 담긴 주제나 글의 특성을

파악하게 되어 있고

그 내용에 따라 고개를 끄덕이거나

시간 낭비였다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오래전 내 글을 읽고

자살까지 생각했던 사람이 심경(心境)의 변화로

새 삶을 살게 되었고 현재는 사회적으로도

큰 성공을 이루었다.

반면, 글의 색깔이 너무 강하다고

오히려 거부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나를 포함한 글 쓰는 사람들은

내 글로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

해당 글은, 그 사람의 현재 기준에 따라

그 가치(價値)와 해석(解釋)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바쁜 와중에,

지금 읽게 된 이 글이

왜 하필 이 순간에 내 눈앞에 나타났고

또 읽게 되었는지

단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백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