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모든 이가 시인이 되어야 한다 3.
어쩌면 그런 생각과 가짐을 염세관(厭世觀)이라고 말하고 싶다. 염세주의는 세상이나 인간의 삶에 대해 실망하여 이를 싫어하는 생각을 말한다. 낙엽하나 떨어지는 것에 관심 없다고 염세주의라고 지칭하냐 하면서 반문도 하겠지만 낙엽하나에 담긴 그 의미를 알고 나면 조금은 이해할 것이다.
다음은 모 신문에 나온 김지향님의 “나뭇잎이 시를 쓴다. 의 일부이다.
가을이 되면
나무들은 온 우주에 시를 쓴다
하늘에다 땅에다 사람의 몸에다
빨간 시를 마구 쏟아 붓는다
....(중략)
사람들은 숨차게 뛰어온 삶의 굴레를 벗어
가을의 가지에 걸어놓고
가을내 시를 읽다가 스스로 시가 되어
버린다.
이 글에서,
낙엽이 우리 몸에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고 우리 몸에 붙은 낙엽으로 하여금 우린 우리들만의 현재의 삶의 굴레를 벗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시를 읽으라고 말하면서 이내 스스로 시가 되어 버린다고 했다.
인생은 순리대로 살아야 가장 좋고 유익한 안식이 있다.
푸르른 여름엔 젊음으로 하얀 겨울엔 쉼으로 가을은 가을 빛깔대로...
지금 나가서 떨어지는 낙엽을 보라.
지금 떨어지는 낙엽은 낙엽이 아니고 나 자신인 것이다.
...e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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