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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가을은 모든 이가 시인이 되어야 한다 e.

by 백대현 2015. 7. 18.

가을은 모든 이가 시인이 되어야 한다 e.

 

 

 

나 자신이 떨어지고 있는 데 아무리 분주하고 정신이 없어도 나를 챙겨야 할 게 아닌가?

내가 떨어져 죽어 가고 있는 데 오늘 하루 일당이 중요하고 내가 낳은 자식이 중요한 것인가?

 

내가 살아야 돈도 벌고 애들도 챙길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말이다.

 

저 사람이 팔십 평 아파트에 산다고 절대적인 행복함이 있을 거 같은가?

저 사람이 벤츠나 리무진을 타고 다닌다고 그 차와 영원 할 거 같은가?

저 사람이 8학군 내 학교에서 내신 1등급인 자식을 두었다고 그 자식과 목숨의 길이가 같을 거라 생각하는 가?

 

살짝 부는 바람에도 내가 날리고 있는 데 지금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가?

 

그렇다!

가을은 우리네에게 삶을 풍요롭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가을에는 낙엽이 되어 보고 시인이 되어 보자.

 

“또 다른 이치를 깨닫는 가을은 위안이고 축복이다.” 라고 말한 모 신문 논설위원의 마지막 문장이 그것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님들,

글과 대화는 눈이나 입으로 읽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맘으로 하는 것입니다. 글을 눈으로 읽는 다거나 대화를 나오는 데로 받아들인다면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셔도 오늘만은 비록 늦은 시간일지언정 차 한 잔을 들고 가을에 대한 시를 읽는다거나 가을에 대한 추억의 이야기를 깊게 나눠보세요.

물론 마음으로 읽으셔야 됩니다. 이야기도 설령 답이 좀 늦더라도 깊게 생각하며 나누셔야 됩니다. 아마 그 후론 님의 생이 어제보다 훨씬 아름답고 풍족해 질 겁니다.

가을은 모든 이가 시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저의 요지는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백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