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것을 참아가며
“당신의 글은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워
댓글 달기가 어렵다.” 라는 말을 가끔 듣는다.
그 말 속에 숨은 뜻을 거꾸로 풀이하면
‘글 좀 쓴다고 자랑하지 말라.’ 도
포함된 것으로 짐작된다.
수년간, 정확히 얘기하자면
중고시절부터 글에 대한 무한 사랑을 가졌던 나로서는
내 글의 질을 논하고 뽐내는 것으로 보는 것 같아
약간의 불쾌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 자신은 지금도 학습의 연장선으로 보기 때문에
그들의 평가를 무시하고 있다.
아마도 기독교인중 일부는
예레미야 9장 23절을 잘 알고 있어선지
자신의 글쓰기의 능력과 상관없이
겸손이라는 이름하에
조용히 자신의 능력을 잠재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허나, 자랑하는 것과
내가 하나님에게서 부여받은 것을
여타 게으름과 핑계로 땅에 묻고 있는 건 다르다.
모든 일이 다 그렇듯
글쓰기도 타고난 재능을 가졌다 해도
부단히 노력을 하지 않으면
더 나은 발전을 가져 올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다른 글 쓰는 사람들에 비해서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
다만 부족한 것을 그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만들어 보고자 틈나는 대로
몸부림치고 있을 뿐이다.
나는 평소에도 생각하는 게 하나 있다.
‘자신의 잔재주를 자랑하려 대드는 것보다도
내가 가진 재주가 전혀 없는 것을
더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고...
나는, 예레미야 9장 23절보다
24절 중반부에 기록되어 있는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를 얻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지
결코 남에게 자랑하기 하기 위해
눈과 어깨가 아픈 것을 참아가며
쓰고 있는 게 아니다.
글 : 백대현. / 이미지, 음악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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