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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

by 백대현 2018. 10. 11.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



아이가 엄마의 마음을 몰라주고
무작정 어기대서
아이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 했다.

남편이 말끝마다 집안일만 하는 사람이
세상 돌아가는 일을 어찌 알겠냐고 무시해서
부부관계가 냉랭하다고 했다.

시어머니가 자신의 가정사를
사사건건 참견해서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껄끄럽다고 했다.

모임 구성원 간에
시기와 다툼으로 분위기가 엉클어져서
책임자 자리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각기 가진 갈등과 문제를 놓고
저명한 학자들이 내놓은 이론에 의지해서
실연(實演)해 본들
과연 엉킨 실타래를 얼마만큼이나
풀 수 있을까?

장담하건대,
완전히 풀거나 바꿀 수 없고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저들이 말한 내용들은
해결할 사항도 아니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정답을 찾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일어나는 갈등과 문제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어제도 있었고 오늘도 있으며 그리고 내일도
모양만 살짝 바뀔 뿐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이다.

갈등과 문제는 상대가 바뀌길 기대하지 말고
내가 먼저 변화해야 하는데
아쉽게도 그 변화하려는 마음도
내가 스스로 가질 수 없고

설령 가졌다 해도 끝까지 유지할 수 없다.


인간에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문제는
나의 내, 외적 이유나 원인도
상대의 내, 외적 이유나 원인도
나와 너의 주위에서 빙빙 돌고 있는 이 상황을 만드신

창조주의 주권이고

창조주의 계획과 섭리인 것이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나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의식을 가졌던 자들이 만들어 놓은

지식과 지혜를 참고해서

그 공부한 내용을 발판 삼아 한 계단 더 올라가
창조주의 가르침과 뜻을 알아야만

해결의 빛을 볼 수 있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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