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43 백대현, 바꾸기로 했다!! 바꾸기로 했다!! 무려 6시간 동안, 딱딱한 나무의자에 앉아 수강생 입장에서 강의를 들었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었지만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기도 하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돌아오는 길, ‘스스로 원해서 하는 공부도 이리 힘든데.’란 생각이 문득 들면서 아이들 수업 분위기를 확 바꿨다. 글 쓰는 시간이니 쓰는 시간 외에는 기존 학교 분위기와 다르게 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23. 9. 20. 백대현, 달려왔다!! 달려왔다!! ‘글쓰기’에 각자 다른 기대와 목표를 갖고 20회 동안 달려왔다. 마지막 주제인, ‘삶의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를 돌아가면서 낭독했다. 듣는 내내 가슴이 뭉클했다. 내 이미지를 손수 그려 액자에 넣어 준 분, 금전수로 마음을 표현한 분 등 함께 공부했던 천사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2023. 9. 15. 백대현, 인간의 마음은 바다다 인간의 마음은 바다다 인간의 마음은 바다다 인간의 삶은 파도다 바다가 마파람에 기지개 켜고 폭풍에 방죽을 넘듯 인간의 삶도 크고 작은 시련과 역경의 되풀이다 파도가, 바람 속도와 강도에 따라 얼굴이 달라져도 바다이듯 너와 나도, 각기 다른 문제를 안고 있어도 인간이다 2023. 9. 11. 백대현, 감출 수 없었다!! 감출 수 없었다!! 수강생들과 ‘그동안 글을 써보니 어떠세요? 글을 쓰는 동안 삶의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란 두 가지 물음을 놓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H수강생이, ‘10년 후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주제로 글을 쓰면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미루었던 일을 과감히 도전해서 열매를 맺었다고 했다. 여기서 일일이 거론할 수 없지만 그들의 변화를 듣는 내내 강사로서 흐뭇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어느 철학자가, “생각은 행동으로, 행동은 습관으로, 습관은 인생을 바꾼다!”라고 말한 것처럼 이들 모두, 글쓰기가 일상이 되어 인생의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 2023. 9. 7. 백대현, 두 번 남았다!! 두 번 남았다!! 개강 하루 전, 29명으로 마감하고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도서관에 갔다. 강의실 책상과 의자 수를 세는데 벨 소리가 울렸다. “마감이 끝난 것으로 아는 데 지금 신청해도 되는가?”라는 문의였다. 30명이 완전수 같아 흔쾌히 수락했다. 이렇게 시작된 글쓰기 프로그램 가 18회 끝나고 두 번 남았다. 돌아오는 길, 이른 갈바람 때문인가? 긴팔 와이셔츠가 생각났다. 2023. 9. 1. 백대현, 되고 싶다!! 되고 싶다!! 평생 동안, 책 만드는 일과 글 쓰는 일로 살았다. 남은 시간도 그리 살다가 검은 바람이 되고 싶다. 내가 만들고 쓴 글을 두고 후대가, ‘나에게도 이런 조상이 있었구나…….’ 이 정도면, 단 한 번의 삶이지만 만족할 것 같다. 수강생들도 그 의미를 알고 실천했으면 좋겠다. 2023. 8. 22. 백대현, 북쪽으로 달아났다!! 북쪽으로 달아났다!! 차 문을 여는 순간, 태풍 카눈이 우산을 낚아채서 겉옷과 구두가 젖었다. 문단(단락)을 공부하는 중요한 날인데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 그러잖아도 2주간 휴강이, 공부하는 사람들의 출발을 망설이게 할까 염려했는데 아예 카눈이 그들의 걸음을 막을 것 같았다. 그러나 기우였다. 글쓰기를 사랑하는 그들의 열정에 오히려 카눈은 북쪽으로 달아났다. 2023. 8. 11. 백대현, 제자리로 돌아왔다!! 제자리로 돌아왔다!! 오전 열시다. 땡볕과 더위는 이미 절정이다. 동네 모든 사람이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 같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건물 주위를 삼십 분이나 돌았다. 남의 가게 앞에 간신히 주차하고 뛰어 올라갔다. 수업 시작한 지 십여 분에 이동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뜀박질하는 동안, 머리 온도가 저 태양과 맞닿았다고 생각했다. 돌아와, 장난꾸러기 아이들을 보면서 온도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2023. 8. 8. 백대현, 진짜 휴가다!! 진짜 휴가다!! 휴가란, 피로했던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 아니다. 찌든 때를 씻으려고 계곡에 뛰어 들어가는 게 아니다. 휴가란, 평소 하던 일을 다른 시, 공간에서 바라보면서 내일 더 나은 삶을 위해 몸과 맘을 충전하는 게 진짜 휴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여가’의 의미를 떠올리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는 여기서 뭐 하는 거지?’ 2023. 8. 3. 백대현, 유난히 덥다!! 유난히 덥다!! 창조주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인간은, 자기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끌을 보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이다. 또, 다른 사람에게 원한을 품고 경멸하거나 비난하는 사람이다. 내 자아와 감정이 삐뚤어진 것을 의미한다. 최근 그런 분위기가 담긴 뉴스가 계속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창조주께서 왜 뱀(?)을 만드셨는지 궁금해졌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덥다. 2023. 7. 27. 알고 있다!! 알고 있다!! 14회 마치고 2주간 휴가에 들어갔다. 이제는 모두,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허심탄회하게 서로 주고받고 그 소리를 글로 옮기는 것도 즐겁게 한다. 글쓰기는, 나를 알고 타인과 세상을 알면서 나와 세상 만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다. 그 결과가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다. 이들이 글쓰기의 진짜 의미를 알고 있다. 2023. 7. 22.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전해지면 좋을 서원의 전인교육-백대현 2023. 7. 14. 그를 바라보는(강아지 풀) 그를 바라보는 (강아지 풀) 소슬바람 불어오면 허리 굽어 이파리 뒤에 숨고 해가 방긋하면 벌떡 일어나 지나가는 하루살이 붙잡고 굵은 장대비에 얼굴 맞고 진흙에 박히고 살려고 가쁜 숨을 헐떡거리고 그를 바라보는 이 눈망울에 맺힌 건 빗물인가 눈물인가 백대현. 2023. 7. 7. 백대현, 자못 궁금하다!! 자못 궁금하다!! 『노인과 바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모든 초고는 걸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상작을 이백 번 넘게 수정했다고 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를 내놓기 전에 10여 년 동안 수없이 고쳤다고 한다. 여덟 가지 주제로 글을 쓴 분들에게 대작가들의 말을 빌려, 당신들의 글은 걸레니 지금부터 다이아몬드로 만들기 위해 ‘고쳐쓰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들이 어떻게 할지 자못 궁금하다. 2023. 7. 6. 백대현, 후배들 앞에 섰다!! 후배들 앞에 섰다!! 이지선 선생님은, 시집 『배낭에 꽃씨를』, 『비껴간 인연』 에세이집 『아름다운 이별』, 『내가 만난 하느님』 등 주옥같은 작품을 출간한 시흥시 대표 문인이다. 선생님이 작가를 꿈꾸는 후배들 앞에 섰다. 글을 쓰게 된 계기, 첫 작품이 세상에 나왔을 때의 소회 등을 전하면서, ‘글쓰기가 나를 정화시키거나 성화시킨다.’란 말로 강의를 마무리하셨다. 2023. 6. 29.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