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잡문565 백대현, 출판기념회에 다녀왔다!! 조이숙 시인의 『비울 수 없는 그리움』 출판기념회에 다녀왔다!! 사회자도,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자도, 축하해 주기 위해 온 참석자들도 작가가 자신의 시를 낭송하고 소회를 밝히는 내내 마음을 함께 나누었다. 시인은 글을 쓰는 게, ‘내게 유일한 호흡이었다.’고 했다. 60평생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고난과 역경 앞에서 그 어두운 터널을 벗어난 데에는 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말이다. 시인만이 아니라 이 글을 접하는 분들도글쓰기가 나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으면 좋겠다. 2024. 12. 15. 백대현, 유난히 달다!! 유난히 달다!! 나의 사명은,많은 이에게 글을 쓰게 하고 쓴 것을 기록으로 남기게 하는 일이다.그래서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그들이 원하면 달려가서 실천하려 한다.열 분의 마음의 소리가 담긴,『아프지만 내 인생이니까』가 울음을 크게 터뜨리고 세상의 빛을 봤다.거의 3개월 동안 잘 만들기 위해 달렸지만막상 나오면 아쉬움은 여전히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 사인하는 이들의 홍조 띤 얼굴과 긴장한 펜을 생각해 본다.모닝커피가 유난히 달다. 2024. 12. 11. 백대현, 싶었던 것이다!! 싶었던 것이다!! 밤새 내린 눈이 들판을 덮쌌다.아버지는 서른이 넘었는데도 나잇값을 못하는 아들에게,“아들아, 저 이백 미터 앞에 있는 소나무까지누가 똑바로 걷는지 내기를 하자구나.이기는 사람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자.”아들은, “네 좋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답하면서속으로는 쾌재를 불렀다.왜냐하면, 최근 아버지는 무릎이 좋지 않아서 걷기도 힘들 정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마침 용돈이 필요하던 차에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소나무 앞에 도착해서 뒤돌아보았다.아버지 발자국은 똑바로 나있었고아들이 걸어온 길은 비뚤비뚤했다.의외의 결과에 고개를 들지 못하는 아들에게 말했다.“아들아, 너는 네 눈에 의지하며 땅만 보고 걷더구나.나는 소나무를 보고 걸었단다.”아버지는 자기만의 고집, 눈앞의 이익, 한탕주.. 2024. 12. 8. 백대현, 여기에 있다!! 여기에 있다!! 예정 날짜보다 10일 늦어지고 있다.약속된 시간과 작품의 질을 놓고 저울질할 때가 있다.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모르겠다.다만, 원고가 금덩어리로바뀌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출입문을 잠그고‘땅콩캬라멜’을 열 개째 먹고 있는 이유가여기에 있다.이 피로가 환희(歡喜)로 바뀌는 순간은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2024. 12. 1. 백대현, 사랑을 고백했다!! 사랑을 고백했다!! 어느 시인이, ‘사랑은 하얀 바람이 되어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 했다.나는 초고를 만날 때면, 사랑할 준비를 한다.200여 편을 테이블 위에 두고한 편씩 읽어나갈 때마다작가의 마음이 점점 뚜렷하게 보인다.글 쓰는 사람들의 마음은빨간 장미꽃 보다 더 아름답다.아름답지 않으면 글은 절대 써지지 않기 때문이다.반을 읽었는데 이미 이 작가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2024. 11. 23. 백대현, 또 한 권을 마무리하면서 * 또 한 권을 마무리하면서(미리 보는 시흥문학 34집 편집후기) 글을 쓰고, 쓴 것을 엮는 일은 나의 사명(使命)이다. 그런 일상이 세월이 지나 이 나이가 되면서 궁금증 하나가 마음을 움직였다.‘선배는 많은데 후배는 별로 없다.’ 그 이유를 늙은 낙엽에게 물었다. “아직도 모르시오?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쓰는 게 아니라오. 먹고 사는 문제가 눈앞에 있는데 어느 누가 글을 쓰려고 할 것이오. 당신도 당신의 선배도 그 나이 땐 똑같지 않았소?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은 하늘의 계획과 주권에 있으니 당신은 왈가왈부(曰可曰否)하지 말고 그저 그 자리에서 벤치 같은 사람으로 있으시오.” 2024. 11. 15. 백대현, 오장폭포에서(영상) 2024. 11. 11. 백대현, 울컥했다!! 울컥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이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읽지 않는다고 한다.2022년 기준, 국립중앙도서관 납본이6만여 권에 불과하다.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그분 책이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이런 아이러니 현실 속에홍성권 작가의 『바람 따라 흔들리는 풀잎처럼』 출판기념회에 갔다 왔다.출간 과정을 축사로 대신하면서 울컥했다.홍 작가님처럼,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글’을 쓰는 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2024. 11. 3. 백대현, 글을 써야 한다!! 글을 써야 한다!! 웨인 다이어(Wayne W. Dyer)는, ‘형체도 없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에너지를일컫기 위해 내가 선택한 단어가바로 영(Spirit)이다.이 에너지는 지구상에 사는 생명의 근원이자자양분이다.모든 문제에는 영적인 해결책이 존재하며,우리는 그것에 다가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그는 인간의 모든 문제는 내 마음이 만들어낸다고 했다.그의 말대로라면, 내 마음을 제대로 알면인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다.내 마음을 알고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선 오늘도 펜을 들고 글을 써야 한다. 2024. 10. 28. 백대현, 두 남자가 있습니다!! 두 남자가 있습니다!! 두 남자가 있습니다. 둘 다 저에게 결혼을 하자고 합니다. A는, “그대를 평생토록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은 없다.따라서 행복을 보장할 수 없으나, 나는 지금 그대를사랑하고 아내로 맞이하여 한세상을 더불어 살고 싶다.” B는, “나의 온갖 능력과 정성을 다하여 그대를 행복하게 해 주겠노라. 물론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있고그것만이 내 삶의 목적이다. 나의 여왕, 나의 천사여, 나의 인생 나의 꿈 그 성패는 오로지 그대 뜻에 달렸다.” 선생님, 이 두 남성 중에 누구와 결혼하는 것이 좋겠어요? 유안진 外, 『지란지교를 꿈꾸며』 ‘매끄러운 남성들’에서 2024. 10. 22. 백대현, 해준 메시지다!! 세심로 안내 글작가의 의무가 담긴 글수강생들의 즉흥 글해준 메시지다!! 황순원 선생님의 단편소설, 『소나기』의 배경을현실적 공간으로 재현해 놓은 문학관.분명히 한 번 갔었는데 언제 갔었는지기억이 나지 않는 문학관.그곳에서 나와 소설 내용을 되새기며근교에 있는 세심로(洗心路) 앞에 섰다.‘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 수강생들과 빨래판 길을 걸을 때, 바위가 그들에게, 나대신 해준 메시지다. 2024. 10. 20. 백대현, 천연덕스럽다!! 천연덕스럽다!! 진짜 생일도 아닌데여기저기서 축하한다는 문자와 쿠폰이 왔다.똑똑한 척하는 SNS가 실수한 덕분이다. 예전 같으면,“저 음력 생일 때 케이크 잘라요.그러니 제게 보내 준 거 돌려 드릴게요.” 했다. 그런데 오늘은,“감사하게 잘 받았어요.음력 때 또 보내주세요.” 라고 천연덕스럽게 답했다. 보내고 나서 한참 웃었다.정말 받고 싶어서 그런 건지, 뻔뻔해진 건지,돌아온 답은, “네!”였다.모든 사람이 이분 같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2024. 10. 12. 백대현, 헐렁거린다!! 헐렁거린다!! 모 작가가 말했다.“내 인생은 논픽션(nonfiction)이다. 단 한 번뿐은내 인생은 픽션(fiction)이 아니다.그러나 세상은 내게 소설 같은 인생을요구할 때가 있다.” 우리 각자는 내 인생은 논픽션이고네 인생은 픽션이라고 한다.아니다. 나와 너의 논픽션과 픽션의 차이는 없다.나나 너나 크기, 모양, 색깔이 약간 다르게 보일 뿐태생은 하나이기 때문이다.그러니 타인의 인생을 함부로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그 이유를 전하기 위한 소명 때문일까?매년 이맘때면 잘 맞던 바지가 헐렁거린다. 2024. 10. 10. 백대현, 틀리지 않았다!! 틀리지 않았다!! 스승이 어느 제자에게,“커피 한 잔 사 오거라!” 하니그 제자 뽀로통하더니 시험받아배움을 그친다. 다른 제자는,“커피 사 오지 말거라!” 막는데도일방적으로 쿠폰까지 보내면서내 공부에 하나만 더 가르침을 달라 한다. 왜, 현인(賢人)들이 제자를 가르칠 때뒷간의 똥을 퍼서 나르게 하고금세 쓸었던 마당에 몰래 나뭇잎 던져두고 다시 쓸라 했을까? 지금, 이들의 원고를 읽으면서‘어른들의 가르침이 틀리지 않았구나.를생각했다. 2024. 10. 9. 백대현, 박수를 보낸다!! 박수를 보낸다!! 얼마 전 뉴스에서 ‘우리나라 성인 중 6명이 1년에 단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다.’는 기사를 보고 출판업자이자 글 쓰는 사람 입장에서 놀랐던 적이 있다. 이럴 때, 내가 사는 지역에서 가 열렸다. 책을 주제로 다양하게 부스를 운영하는 장면을 보면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걸 알고 그날의 어둠은 사라졌다. 특히, 어린이들이 동화책을 읽고 쓰는 장면을 보면서 나 스스로, ‘참 잘 참여했구나.’를 칭찬했다. 이 자리를 빌려 도서관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2024. 10. 6. 이전 1 2 3 4 5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