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그리 탁한지
가족이나 지인이 하늘로 가셔서
슬픔에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있고
생일이나 합격 승진 등
축하 받아야 할 사람들도 있고
똑 같은 하루를 우린 각기 다른 물감으로
색칠을 하고
우리네 희로애락은
물레바퀴처럼 돌고 도는 것일 진데
지금 나의 기쁨과 가진 복이
영원할 거라는 착각 속에
낮은 자를 힘들게 하는 것이
얼마나 우매한 짓이던가
서로 이해하고 상대를 인정하려는 게
삶의 자세요 사는 방법이라는 건
초등학문을 넘지 못한 자도 알고 있고
동시대 공존 공생하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거리인데
우리는 무엇을 위해
타인에게 상처주고 아픔을 주려는가
높은 자는 낮은 자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낮은 자는 높은 자를 존경하는 게
세상의 이치인 것을
기본 이치도 모르면서
최고의 학문을 패스하면 어떤 의미가 있고
최고의 스펙과 권력을 가진들
무슨 소용이 있는 것인가
인생 백년 바람과 안개에 불과함이요
차고 넘치는 부와 명예를 가졌다 한들
내일 일을 모를 진데
요즘 세상 공기는 어찌 그리 탁한지...
백대현. / 이미지, 음악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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