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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철없던 내 모습

by 백대현 2015. 7. 16.

철없던 내 모습

 

 

 

   명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 이라고 말했다.

 

   파스칼은 '생각하는 갈대' 라고 했으며

   벤자민 프랭클린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 이라고

   말했다.

 

   또 쇼펜하우어는 '형이상학적 동물' 이라고 했으며

   칸트는 '인격의 존재', 니이체는 '약속할 수 있는 동물'

   이라고 나름대로 설파했다.

 

   위 철학자들을 포함한 모든 철학자들의 문제의 결론은

   '인간이란 무엇이냐?' 이다.

 

   나는 유명한 철학자는 아니지만

   내게 누군가가 물어 온다면

   다음과 같이 대답할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만큼

   그 하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사는 것이 인간이다.'

 

   비가 내리는 아침,

   우산을 쓰고 허겁지겁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모습,

   전조등을 켜고 핸들을 돌리는 모습,

   각자의 일터로 나가는 인간들의 제 각각의 모습에서

   오랜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를 두고

   논쟁하고 골몰하던

   지금 백미러를 쳐다보는 철없던 내 모습이

   오늘따라 유난히 우스꽝스럽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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