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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관련

어설픈 신앙인의 눈높이 1.

by 백대현 2015. 7. 30.

 어설픈 신앙인의 눈높이 1.


가 다니는 교회에는 쌍둥이 형제가 여럿 있는데 그 아이들은 대부분 일란성이라 용모는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키나 체형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서 같은 인간을 두 개를 만들지 않는 심오한 하나님의 인간 창조 과정을 보게 된다.

나 또한 피조물에 하나이므로 예외가 될 수 없지만 다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였을 때 좋든 싫든 장, 단점을 가진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사색과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무언가를 배워 나가는 것을 무척 즐겨하고 의외로 야성이 강한 편이다. 구태여 정치 성향을 얘기해 보라면, 중도라고 하면서도 개혁 진보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런 성향을 가진 큰 계기는 아마도 어릴 적 읽었던, 지금은 돌아가신 분이 쓴 ‘행동하는 양심’ 이란 책이 기초가 되었던 거 같다.
세월의 흐름 속에 그 생각은 사상과 신념으로 이어졌고 그 신념은 가장 예민했던 시기에는 종로 거리를 뭉쳐 다니는 또래의 학생들을 심정적으로 응원했다.

신념은, 출판사를 다니면서 우연히 접하게 된 동양 철학으로 하여금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흐름을 익히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하나의 정도주의를 형성해 버렸으며 그런 성향은 군 생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예를 들면, 훈련 중 사라지는 훈련병들이 궁금하여 상관에게 엉뚱한 질문을 하는 거나 그 이유를 알게 되면서 글 쓸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며 돈과 백이 없는 자들만 오는 게 아니냐는 약간의 부정적 시각을 몸과 마음에 담았던 거 같다.

암튼 여태 살아온 배경이 세상만사 모든 일에 개혁 진보적 언행으로 향하면서 그런 가짐을 기초로 내 기준과 생각대로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면서도 인간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난 것이나 또 사는 목적. 그리고 어찌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인간의 근본적인 내용에 대한 철학적인 궁금증은 이런 저런 책을 통해 얻으면서도 정답만은 찾을 수 없었던 거 같다.
그래서 철학보다 한 단계 위인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오늘도 현재 진행형이다.

소위 많이 배우고 잘났다는 사람들이 내놓은 자신들만의 사상이나 가르침, 처세술 등은 모두 자기의 기준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인간의 잣대로 본 세상적 성공의 기준에 따라 그 영향력을 달리 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인간 각자의 주장은 진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종교. 즉 지금의 신앙생활에 접근했다는 말이다.

접근을 하게 된 그 시각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오늘 날까지 아직 변하지 않은 게 하나 있다. 그것은 순수한 믿음이라기 보단 아직도 내 머리를 의지하여 신앙생활을 하는 아주 못된(?) 신앙인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아직도 세상의 수많은 교회의 리더들 그러니까 목사라는 직분을 가진 분들이 자신을 주님의 종이라고 자칭하는 의미를 전적으로 믿고 있지 않다. 는 말과도 이어진다.

먼저 그 이유를 짧게 언급해 보자면, 교회의 리더인 목회자들도 오직 하나의 참 진리를 앞에 두고 자신들만의 배움이나 사정이나 목회 방향에 따라 진리를 다르게 해석하고 또 전할 수도 있겠다. 는 것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2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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