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그 사람의 차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어린이에게,
“어른 없이 혼자 어딜 가니?”
어린이는,
“네, ○○에 엄마 심부름 가는 데요...”
“이 차는 ××가는 건데 차를 잘못 탄 거 아니니?”
어린이는 놀라고 당황한 듯 보였지만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다.
나보다 나이가 어려 보이는 사람에게,
“××로 볼일 보러 가시나 봅니다.”
“××요? 이 차가 ○○가는 거 아니었습니까?”
“이 차는 ××가는 건데 차를 잘못 타신 거 같습니다.”
그 사람의 표정은 약간 어두워졌지만
내가 내릴 때까지 제자리에 앉아 있었다.
어린이는 순수해서
자기의 실수를 곧바로 인정하고 바꾸지만
자신의 생각과 기준이 세월과 함께 강해진 사람들은
자신만의 고집(固執)이나 아집(我執), 오만(傲慢) 등으로
꼭 환란과 시험을 겪고 나서야
올바른 목적지를 찾는다.
왜 그럴까?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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