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모음

감사하는 마음

by 백대현 2015. 7. 31.

감사하는 마음

 

 

 

      느 날

     육신의 질병으로

     앙상한 뼈만 남아 있는 지인이

     찾아 오셨습니다.

 

     커피 한 잔씩 들고

     한동안 서로 아무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할 지

     망설이는 제게 그는 먼저 말했습니다.

 

     “이렇게 지금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내가 더 살아 미래의 내 손자 손녀와 함께

     손을 잡고 공원을 거닐

     그 시간이 설령 오지 않더라도

     그저 오늘 이렇게 숨을 쉬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는 운동 삼아 산책할 때마다

     노인과 어린아이가 손을 잡고

     공원을 걷는 그 모습이 가장 부럽다고

     전부터 그런 말을 자주했었거든요.

 

     그가 말한 의미를 문득 생각하다가

     제게 건강을 허락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백대현.

'자작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제처럼 오늘도  (0) 2015.07.31
당신도 저처럼 /백대현  (0) 2015.07.31
사랑을 외면하지 마세요  (0) 2015.07.31
내려놓지 마세요  (0) 2015.07.31
멋진 사람  (0) 201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