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피고 캐내게 해야 할 것
홍익인간(弘益人間)은
우리나라 건국이념이다.
용어는 삼국유사의 단군 신화에서 나왔고
정의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이다.
홍익인간의 이념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의 바탕에 깔려 있다.
그러나 김영돈의 『살피자 홍익인간』을 읽어 보면,
홍익인간의 본래 뜻과 기본적 정의가
우리가 배워 알고 있는 지식과
약간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일본식 해석방법이고
‘홍(弘)’의 ‘널리’나
‘익(益)’의 ‘이롭게’라는 한자 뜻은
옥편에 없다고 예로 제시했다.
일부 오래된 옥편을 찾아보면,
동일한 뜻은 없고
‘홍(弘)’의 ‘넓을’, ‘넓힐’이나
‘익(益)’의 ‘더할’, ‘유익할’이란
비슷한 뜻이 있는데
그의 말대로라면
그 또한 홍익인간을 정확하게
표현한 뜻이 아니다.
그는 홍(弘)은 ‘클’, ‘크게 할’로
익(益)은 ‘더할’, ‘도울’, ‘많을’, ‘나갈’ 등으로
해석하여
‘크게 더하다 또는 돕다.’로 하는 게
우리나라 정서상 올바른 정의라고 했다.
나는 그의 풀이와 정의가 맞다고
머리를 끄덕이면서
교육을 책임진 담당자들 중에
아직도 일제의 잔재 사상을
가진 자가 남아 있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예민해 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의 책을 보면서, 교육 분야만큼이라도
정확한 역사 인식과 참교육을
후대에게 전수하려는
올곧은 학자들로 채워졌으면 좋겠고
그들로 하여금
일제로 인해 왜곡된 사상과 이념을
그 잔뿌리까지 '살피고
캐내게 해야 할 것.' 이라는 숙제를
던져주고 싶었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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