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이기적인 마음을 갖고

좀 더 이기적인 마음을 갖고



평소 존경했던 지인이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이미 정해진 시간이요 받아 들여야 할 길이다.

베이비붐 세대(Baby Boom Generation)란,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다.
우리나라는,
보통 6.25전쟁 전후부터 196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이들은 요즘 세대가 상상할 수 없는
암울하고 처절한 시간을 보냈다.

보통 학생들은,
더 높은 공부를 하기 위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공부와 일을 겸업해야 했다.

힘들게 대학에 진학한 사람들은
독재에서 민주화로 가는 정치적 과도기에
최루탄과 물대포 등과 싸웠다.

난관을 뚫고 사회에 나와서는
쉴 틈도 없이 피와 땀으로
가족을 돌보며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

자신의 몸과 맘을 추스를 틈도 없이
IMF 사태를 맞이했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야 했으며
안타깝게도 나락에 빠진
사람들도 있었다.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이들이
제2의 인생을 이미 달리고 있거나
지인처럼, 출발선 앞에서
호흡을 조절하고 있다.

자신의 인생을 바쳐서
현재의 우리나라를 만든 분들에게
요즘 세대는 경의를 표해야 한다.

지인을 비롯해서 수고한 모든 분들이,
제2의 인생만큼은 나를 먼저 생각하는
좀 더 이기적인 마음을 갖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백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