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상잡문

사랑, 그 뒤에 있을 눈물 3.

by 백대현 2015. 7. 17.

사랑, 그 뒤에 있을 눈물 3.

 

 

 

에로스나 마니아적 사랑은 내 힘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지금 부는 바람이나 흐르는 물같은 자연현상 중에 하나이다.

 

에로스적 사랑에는 육체적인 관계가 중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나 동물이 아닌 이상 길거리에서 생면부지 이성과 육체관계는 성립되지 않는다.

 

영상 매체에 나오는 근육질의 남성이나 팔등신 미녀를 보았다고 그 이성이 보고 싶어 미칠 정도의 마니아적 사랑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이유로, 이 글을 읽는 이의 가치관에 따라 궤변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현실의 불륜관계도 일단 사랑의 감정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다만, 사랑의 감정 없이 이루어지는 육체적 관계는 동물적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그들이 동물적 행위를 한다면 마땅히 지탄을 받아야 하겠지만 그 감정의 정답은 그들 자신만이 알고 있기 때문에 신이 주신 고귀한 사랑의 행위를 하는 것인지 동물적 본능으로 하는 것인지는 자신 외엔 알 수 없고 행위 당사자 자신도 꼭 체크를 해봐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렇다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의 행위인지 동물들의 그 본능과 다를 게 없는 것인지는 아래 사항을 통해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기선, 상대가 있다는 가정 하에 결혼한 배우자와의 관계나 배우자 외의 이성과의 관계도 포함하는 것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하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그 사람이면 그것은 사랑이다. 그 순서가 두 번째이거나 가끔 생각나면 그것은 아직 완성된 사랑의 관계라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둘,

상대를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헤어지면 단 1분이 가기도 전에 또 보고 싶다면 그것은 사랑이다. 하지만 어떠한 연유라 하더라도 보고 싶음을 참을 수 있다면 그것은 그만큼 덜 익은 사랑이다.

 

셋,

사랑을 하면 그 사람의 방귀소리까지 아름다운 멜로디가 되고 이빨에 낀 고춧가루조차 장미 한 송이로 보인다. 하지만 덜 성장한 사랑 관계에선 평범한 구린내요 칠칠찮은 사람이라고 속으로 욕할 것이다.

 

넷,

알몸을 하고 있어도 상대에게 부끄럽지 않으면 그것은 사랑이고 내 근육과 몸매를 좋다 나쁘다 평가의 말을 할 수 있다는 건 사랑이라기 보단 육체의 탐욕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다.

 

다섯,

관계 시, 상대의 몸 전체를 보물처럼 대하고 원하면 사랑하는 것이고 단지 중심 코드에 국한 된 행위는 동물적 본능과 하등 차이가 없다거나 아니면 사랑에서 멀어지고 있다거나 의무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여섯,

단 둘이 있을 때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세상에서 말하는 윤리 등이 떠오르지 않고 그저 상대가 있어 한없이 좋으면 그것은 사랑이고 그렇지 못하면 아직은 사랑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일곱,

상대가 다른 이성을 만나면, 그 이성이 누구이건 간에 질투와 시기가 일면 그것은 사랑이고 무관심이나 방관할 수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다.

(... 4에 계속)

'단상잡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그 뒤에 있을 눈물 e.  (0) 2015.07.17
사랑, 그 뒤에 있을 눈물 4.  (0) 2015.07.17
사랑, 그 뒤에 있을 눈물 2.  (0) 2015.07.17
사랑, 그 뒤에 있을 눈물 1.  (0) 2015.07.17
백대현, 위험한 사고  (0) 201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