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보다 가벼워진 사랑
세상이 변해선지, 사랑도 예전보다 가볍고 급해졌다.
특히 남녀 간의 사랑은 더욱 그렇다.
워낙 사랑이 흔해지고 가벼워 지다 보니 모니터를 앞에 두고 사랑한다는 말을 타자로 전하기도 하고 핸드폰에 자신의 마음을 글자 몇 자나 음성으로 보내기도 한다.
지금 사랑하는 사이라 해도 정말 사랑하는 것인지 의심의 눈초리와 뒤를 밟는 경우도 자주 있다.
사는 속도가 빨라 지다보니 마음까지 급해져서 급해진 만큼 사랑도 쉽게 하고 쉽게 헤어지기도 한다.
설령 헤어지더라도 별 아픔 없이 또 다른 사랑을 찾는다.
오랜만에 한가롭게 시집을 읽다가, 짧은 글속에서 하늘보다도 바다보다도 높고 깊은 글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제목 : 내가 만약
내가 만약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된다면
그것은
오직
그대 때문이라오.
(헤르만 헤세)
잡글을 통해 어설픈 사랑을 이야기하는 나는 소위 사랑예찬론자이다.
이 나이에 수많은 훌륭한 작가들이 노래하는 아름다운 사랑을 다 해본 적은 없지만 그들의 글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예전엔,
사랑하는 상대에게 자신의 맘을 담아 보낼 때 편지를 많이 이용했다. 밤을 새워가며 자신의 애틋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려고 쓰다 지우고 또 쓰고 지우고 여러 번 고쳐서 보낸 편지가 배달되는 그 며칠 동안의 마음과, 상대의 답을 기다리는 맘을 과연 요즘 세대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하더라도 손 한번 잡으려면 두근거리는 마음 기대하는 마음으로 실수를 연발하였고 큰 용기를 내어 잡았더라도 남자나 여자나 그 설렘으로 밤과 함께 새벽을 맞이하기도 했다.
요즘처럼, 단 몇 시간 만에도 사랑을 확인한다는 핑계로 눈을 피해 어딘가를 들락거리는 세대를 보면 시대의 흐름을 인정하면서도 사랑을 핑계로 육체의 쾌락에 빠져드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예전엔,
남녀 간의 결합은 미래를 염두 해 둔 책임감 있는 어른의 행동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남녀 간의 결합이 위에서 말했다시피 고귀한 사랑을 빙자해서 재미 보는 수단이 되어버린 듯 한 착각을 주기도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재미로 세상에 빠져있는지 낙태 비율 중에 40%가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이란다. (모 매체 통계)
40% 속에는, 사랑을 잘못 이해한 자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위의 시는
사랑하는 나와 그 대상자인 상대를 동일한 존재로 여기고 있다.
즉,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나 자신처럼 여기라는 말이다.
지금 내가 보내는 문자나 메일이나 상대방에게 행하는 모든 것을
상대방을 네가 아니라 나로 보라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편지를 보내고
눈물로 기다리던 그 마음이 내 마음이라면 그 마음을 가벼이 여길 수 있을까
상대방을 나로 본다면,
40% 안에 속하게 하는 우는 범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상대를 나로 보기 시작하면
모든 게 아름다워 진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보라.
그의 환하게 웃는 얼굴이 바로 나 자신인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내가 만약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된다면
그것은 오직 그대 때문이라오. 를 다시 한 번 의미하면서...
우리 세대는 현재의 세대와 다른 사랑을 꿈꾸어 보시지 않을래요?
위처럼 아름다운 시(詩)와 미혼 여성 낙태 40%란 것이 공존하는 아이러니(Irony) 세상...
안타까움과 슬픔으로 다가오네요.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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