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저널235 백대현, 답을 대신했다!! 답을 대신했다!! ‘작가’ 꿈을 가진 고2 학생을 만났다. 학생이 물었다. “어린 시절, 선생님의 단 한 마디 때문에 지금까지 현재의 일을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중간에 포기하고 싶거나 맞지 않아 다른 일을 생각하신 적은 없었나요?” “없었다면 거짓말이고, 분명한 건, 그 한 마디가 나의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되었고 나를 알아 가면서, 내가 가진 능력을 키우기 위해 엎어지지 않은 것뿐이지. 진로는 속도가 아니란다. 좀 늦더라도 제대로 된 방향을 찾는 게 중요하지…….” 얼마 전, H 중학교 교실 벽에서 봤던 문장으로 답을 대신했다. 2023. 12. 6. 백대현, 이젠, 헷갈린다!! 이젠, 헷갈린다!! ‘책은 내가 선택해서 읽는 게 아니다. 책이 나를 선택해서 읽게 하는 것이다.’ 『오래된 기억이 말을 걸었다』 325p 칼 필레머 지음,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도 내가 선택해서 읽는 게 아니다. 말씀 시간에 잠깐 언급되었는데 책이 나를 불러 읽게 하고 있다. 평소 후배들에게 자주 했던 말과 책 제목이다. 이젠, 내가 한 말인지, 어디서 듣거나 읽어서 무의식중에 있던 게 나타난 건지 헷갈린다. 2023. 12. 4. 백대현, 정답이 없다!! 정답이 없다!! 어른 대상, 수업에서 ‘글 잘 쓰는 방법’을 질문 받았다. 정답이 없다고 했다. 방법을 배워 쓰려고 하지 말고 일단 쓰면서 익히라는 의미다. ‘쓰기는 나의 사소한 일상부터 시작하면 된다. 어느 순간, 내가 쓴 글을 공개하고 싶어진다. 그리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더 잘 쓰기 위해 방법을 찾는다.’ 2023. 11. 16. 백대현, 이야기 하고 싶다!! 이야기 하고 싶다!! 한 주를 마감할 때마다 쌓인 찌꺼기를 털어 버리기 위해 가까운 바다를 습관처럼 찾았었다. 한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지 못해 아쉬워하던 차에 우연히 ‘광고’에 낚여 이 책을 구입했고 보름 만에 마지막 장을 읽었다. 책 제목이 『모든 삶은 흐른다』인데 내용이 바다를 바탕으로 한 철학서다. 이 작가를 만나 이야기 하고 싶다. 살아생전 프랑스 갈 날이 올까? 2023. 11. 12. 백대현, 시간을 가져야겠다!! 시간을 가져야겠다!! 나잇살인지 허리가 늘어 입던 바지를 바꿨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다. 추석 명절을 포함해 한 달여 동안 두문불출하며 했던 몇 가지 일이 그 원인일 것이다. 오늘에서야 다 마무리했다. 그 기념(?)으로 한방 의원에 가서 침과 부항으로 피로함을 없앴다. 긴장이 풀어져선지,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선지 목이 칼칼하고 머리가 아프다. 이번 주말은 일에서 손 떼고 미처 인사하지 못한 가을과 시간을 가져야겠다. 2023. 10. 20. 백대현,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후대가 내 이름을 어떻게 기억할지 중요한 의미가 담긴 성어(成語)다. 일부 사람들은, ‘유명인도 아닌데 이름을 남기면 뭐 하나?’ 반문한다. 이름을 남기려는 것은, 타인에게 내가 성공했다는 것을 뽐내는 행위가 아니다. 단 한 번뿐인 인생, 누군가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함이다. 출발을 알리는 일곱 명의 작가들과 함께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2023. 9. 21. 백대현, 바꾸기로 했다!! 바꾸기로 했다!! 무려 6시간 동안, 딱딱한 나무의자에 앉아 수강생 입장에서 강의를 들었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었지만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기도 하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돌아오는 길, ‘스스로 원해서 하는 공부도 이리 힘든데.’란 생각이 문득 들면서 아이들 수업 분위기를 확 바꿨다. 글 쓰는 시간이니 쓰는 시간 외에는 기존 학교 분위기와 다르게 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23. 9. 20. 백대현, 달려왔다!! 달려왔다!! ‘글쓰기’에 각자 다른 기대와 목표를 갖고 20회 동안 달려왔다. 마지막 주제인, ‘삶의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를 돌아가면서 낭독했다. 듣는 내내 가슴이 뭉클했다. 내 이미지를 손수 그려 액자에 넣어 준 분, 금전수로 마음을 표현한 분 등 함께 공부했던 천사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2023. 9. 15. 백대현, 북쪽으로 달아났다!! 북쪽으로 달아났다!! 차 문을 여는 순간, 태풍 카눈이 우산을 낚아채서 겉옷과 구두가 젖었다. 문단(단락)을 공부하는 중요한 날인데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 그러잖아도 2주간 휴강이, 공부하는 사람들의 출발을 망설이게 할까 염려했는데 아예 카눈이 그들의 걸음을 막을 것 같았다. 그러나 기우였다. 글쓰기를 사랑하는 그들의 열정에 오히려 카눈은 북쪽으로 달아났다. 2023. 8. 11. 백대현, 제자리로 돌아왔다!! 제자리로 돌아왔다!! 오전 열시다. 땡볕과 더위는 이미 절정이다. 동네 모든 사람이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 같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건물 주위를 삼십 분이나 돌았다. 남의 가게 앞에 간신히 주차하고 뛰어 올라갔다. 수업 시작한 지 십여 분에 이동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뜀박질하는 동안, 머리 온도가 저 태양과 맞닿았다고 생각했다. 돌아와, 장난꾸러기 아이들을 보면서 온도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2023. 8. 8. 알고 있다!! 알고 있다!! 14회 마치고 2주간 휴가에 들어갔다. 이제는 모두,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허심탄회하게 서로 주고받고 그 소리를 글로 옮기는 것도 즐겁게 한다. 글쓰기는, 나를 알고 타인과 세상을 알면서 나와 세상 만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다. 그 결과가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다. 이들이 글쓰기의 진짜 의미를 알고 있다. 2023. 7. 22. 백대현, 자못 궁금하다!! 자못 궁금하다!! 『노인과 바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모든 초고는 걸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상작을 이백 번 넘게 수정했다고 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를 내놓기 전에 10여 년 동안 수없이 고쳤다고 한다. 여덟 가지 주제로 글을 쓴 분들에게 대작가들의 말을 빌려, 당신들의 글은 걸레니 지금부터 다이아몬드로 만들기 위해 ‘고쳐쓰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들이 어떻게 할지 자못 궁금하다. 2023. 7. 6. 백대현, 후배들 앞에 섰다!! 후배들 앞에 섰다!! 이지선 선생님은, 시집 『배낭에 꽃씨를』, 『비껴간 인연』 에세이집 『아름다운 이별』, 『내가 만난 하느님』 등 주옥같은 작품을 출간한 시흥시 대표 문인이다. 선생님이 작가를 꿈꾸는 후배들 앞에 섰다. 글을 쓰게 된 계기, 첫 작품이 세상에 나왔을 때의 소회 등을 전하면서, ‘글쓰기가 나를 정화시키거나 성화시킨다.’란 말로 강의를 마무리하셨다. 2023. 6. 29. 백대현, 흐뭇하게 바라본다!! 흐뭇하게 바라본다!! 소크라테스(Socrates)가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성찰은, ‘이 순간을 기준으로 지나간 일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살피는 것.’이다. 인간은 허물투성이고 실패도 반복하기 때문에 성찰하지 않으면 태양 보기가 힘들다. 각자 뽑은 질문을 통해 내 마음의 씨를 진솔하게 뱉어 낼 때마다 태양이 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2023. 6. 22. 서원산책 7호, "오늘날 청소년에게 전해지면 좋을 서원의 전인교육' 인터뷰 영문-백대현 https://www.youtube.com/watch?v=zzsLrP-xgNs&t=49s 2023. 6. 20. 이전 1 2 3 4 5 6 7 8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