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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품70

사람은 그런 것 /백대현 사람은 그런 것 수년 전부터 질병으로 고생하셨다. 최고의 병원을 제집처럼 다녀도 병은 완벽하게 치유되지 않았다. 담당의사가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병실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렸다. 하루 만에 아무런 말씀도 없이 눈을 감으셨다. 자식들에게 한 마디 유언도 남기지 않았다. 아니.. 2015. 7. 29.
To. 친구야 /백대현 To. 친구야 친구야, 왜 벤치를 앞에 두고 앉지 않는 거니 다리 아플텐데 앉지 그러니... 친구야, 왜 머리를 숙이고 있니 넌 머리 숙일일 한거 없잖아 머리를 들어... 친구야, 벤치에 앉아... 그리고 머리를 들어... 청명한 하늘 상쾌한 바람 예쁜 색깔의 낙엽... 친구야, 너는 아니 저 모든 것이 .. 2015. 7. 23.
40과 50사이 /백대현 40과 50사이 한자어로 40세를 불혹(不惑)이라고 한다.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 란 의미다. 50세는 지천명(知天命)이다. ‘하늘의 뜻을 앎, 하늘의 명을 앎.’ 이란 뜻이다. 지금의 내 나이처럼, 우리 각자는 4~50년이란 시간을 보내다 보면, 나름대로 어느 정.. 2015. 7. 22.
그 깊은 뜻 /백대현 그 깊은 뜻 왜 글을 써요? 글쎄... 책 만들어서 돈 벌 것도 아니면서 뭐 하러 써요? 힘들게... 힘든 건 아니? 당연하죠!! 글 쓰는 거 힘들더라고요? 저는 두 줄 쓰다보면 머리가 아파져요. 하하하, 그러니? 사실 나도 힘들어... 그니까 힘들게 뭐 하러 쓰냐고요? 말하면 알겠어? 힘은 들지만 쓰.. 2015. 7. 21.
어찌 그리 탁한지 /백대현 어찌 그리 탁한지 가족이나 지인이 하늘로 가셔서 슬픔에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있고 생일이나 합격 승진 등 축하 받아야 할 사람들도 있고 똑 같은 하루를 우린 각기 다른 물감으로 색칠을 하고 우리네 희로애락은 물레바퀴처럼 돌고 도는 것일 진데 지금 나의 기쁨과 가진 복이 영원할 .. 2015. 7. 20.
배움도 멈추면 안 되는 것 /백대현 배움도 멈추면 안 되는 것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누군가 그에게,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쉬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물었을 때 “내가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결승점에 다가간다고 달리기를 멈추어야 할까?”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얼마나 멋진 답인가? 그렇다! 나도 마찬가지.. 2015. 7. 20.
다만 염려되는 것 /백대현 다만 염려되는 것 평소보다 운동장을 두 배 뛰어선지 몸이 천근만근이다. 누운 채로 리모컨을 눌렀는데 임진왜란 때 신각(申恪)이라는 장수가 무고죄(誣告罪)로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나왔다. 식사 중 TV에서 재상(宰相)이 추궁을 당하는 화면이 나왔다. 내용을 듣고 예상해보니 뇌물수수 .. 2015. 7. 20.
바람피우는 것이 왜 나쁘다고 생각하십니까? /백대현 바람피우는 것이 왜 나쁘다고 생각하십니까? (구어체 버전)        어머머? 바람이 나쁘다니? 왠 섭섭한 말씀???나는 갈바람(가을바람) 또는 하늬바람이라고 하는 바람을 얼마나 좋아하는데에?... 그 바람이 불면 멋지잔어? 늦가을 뉘엿뉘엿한 거리를 코트 깃을 쓰욱 올리고 땅바닥 쳐다보면서 낙엽을 밟으며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긍께 머시냐 있는 폼 다 잡고 말여... 글고 이른 아침 동틀 무렵 가볍게 불어오는 그 바람 있쥐이... 그거 직접 가슴으로 안맞아 본 게으름뱅이들이야 모르쥐이! 거 이름이 뭐더라... 아! 깜빡했네? 그 바람이 샛바람일껄? 또 남쪽에서 상쾌하고 시원하게 부는 마파람도 좋고... 또또 하나가 뭐드라? 아 맞다! 높은데서 내려오는 그 높바람 북풍도 역쉬 죽이.. 2015. 7. 18.
나의 바람끼 /백대현 나의 바람끼 “썩을 노옴....나이가 삼십이 다 돼서 방구석에서 뭐하는 겨어? 그러니 어떤 가시나들이 좋아 하겄어...” “어머니 그런 말 마세요. 그래도 동네 언니들이나 아줌마들이 삼촌보고 일등 신랑감이라고 칭찬을 많이 해요. 남편감으론 일등이고 연애 상대는 별로래요. 호호호....아직 우리 삼춘이 연애상대로 더 멋진 걸 몰라요...” “내 아들이지만 참 멋대가리 없어. 지형처럼 술이나 먹구 가끔 말썽을 피운다 던지 동생같이 말이나 좀 허구 성격이나 활달하던지...” “호호호... 제가 그이의 허풍에 넘어가서 이렇게 고생하는데.... 그 아가씨 보면 제가 삼촌 잘 잡으라고 말하고 싶어요.” 삼대가 함께 살던 총각 때, 어머니와 형수가 방에 처박혀 있는 나를 두고 하시던 내용이다. 그랬다. 나는 나이가 .. 2015. 7. 17.
왜 하필 이 순간에 /백대현 왜 하필 이 순간에 글 쓰는 사람들 대부분은자신이 쓴 글이많은 사람들에게 ‘공감(共感)과 이해(理解)’를 얻고자 쓴다.나도 예외가 아니다.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서내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변화되어그들의 삶에 긍정적으로 표출(表出)되기를원한다는 말이다.내 글은, 오로지 하나의 주제(主題)와 목적을 갖고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다.우연이든 필연이든내 글을 접한 사람들은글에 담긴 주제나 글의 특성을 파악하게 되어 있고그 내용에 따라 고개를 끄덕이거나시간 낭비였다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오래전 내 글을 읽고자살까지 생각했던 사람이 심경(心境)의 변화로새 삶을 살게 되었고 현재는 사회적으로도 큰 성공을 이루었다.반면, 글의 색깔이 너무 강하다고오히려 거부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 2015.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