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모음130

출근 길 출근 길 서너 살 꼬마가 제또래에게 눈깔사탕 하나들고 “메롱”하면서 느끼는 그 달콤한 맛? 저들의 모습에서 오는 이 고소함은? 그러한 가짐이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핑계 삼아 시룽거릴 말은 너무나 많다. ‘나처럼 밤에 쓰는 힘 저축해서 이럴 때 써야지 암암...’ ‘누가 고추 빼놓.. 2015. 7. 31.
또 다른 노래 또 다른 노래 가슴 밑바닥에 깔려서 굳어져 버린 나만의 여러 응어리를 하나도 빠짐없이 퍼 올려 노래로 만들었다 그리고 파란 허공에 목청껏 날려 봤다 하지만 얼키설키 세상사를 핑계로 담담한 척 하였던 그녀의 무소식에 하루도 채 안되어 이토록 답답해지는 건 무엇 때문인가 온종일 .. 2015. 7. 31.
사랑하고 싶어요 사랑하고 싶어요 어느 날 꾸움 속에서 그댈 보았어요 그댄 긴머리 풀고 입술에 분홍빛 바르고 몸에 하얀 원피스 걸치고 길래 그 속에 있었어요 나를 보고 더딘 걸음으로 나를 향해 오는 그대의 미소 내 맘은 설레임으로 어쩔 줄 몰랐어요 먼저 달려가 키스하고 몸을 어루만져 사랑 나누고 .. 2015. 7. 31.
왜 당신만 없는 거예요 왜 당신만 없는 거예요 지금 떨어지는 낙엽 보이시나요 당신과 함께 바라보던 그 낙엽 이예요 이 길을 기억 하시나요 당신과 손을 잡고 걷던 이 길 기억 하시나요 낙엽도 길도 변함없는데... 왜 당신만 없는 건가요 당신은, 제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저를 보고 싶어 하시나요 바람이 .. 2015. 7. 31.
초라한 사내의 뒷모습 초라한 사내의 뒷모습 客氣는 아냐 폼 재는 건 더욱 아냐 가아끔, 나같은 약한 사내는 연기처럼 사라져서 뭇사람에게 나의 존재를 確認하고픈 예닐곱 꼬마의 심정이 되고플 때가 있어 家族도 親友도 그보다 더 가까운 사람에게도 아니, 나 자신에게 조차도 그 目的地를 알리지 않고 꼭꼭 .. 2015. 7. 31.
초의 生命 초의 生命 내가 걱정되는 건 과연 네가 나의 어느 선까지 이해할까-이다 우연히 너를 알게 되어 닫혔던 가슴이 열림을 느껴 넌 날 겨우 이름 석 자 밖에 모를 텐데 넌 날 뭘 보고 입술 이상도 흔쾌히 주려 하니 내게 큰 비밀이 있어 나를 안주는 게 아냐 그래, 남들이 진행 중에는 당연히 필.. 2015. 7. 31.
바뀌어 가는 季節 속에서 바뀌어 가는 季節 속에서 두 季節이 서로 앉으려는 통나무 벤치위로 그 둘을 비웃듯 내 엉덩이가 먼저 살포시 걸터 통쾌함에 웃어야 하나? 그토록 좋아했던 녹색 그늘이 이젠 어깨를 움츠리게 해 서운함에 울어야 하나? 人間은 왜 七色에 매여 고운 얼굴에 각각의 色을 번갈아 칠해야 돼? .. 2015. 7. 31.
어제처럼 오늘도 어제처럼 오늘도 어제처럼 오늘도 넓지만 조용한 공원 벤치에서 식어가는 커피잔을 가슴으로 데우려는데 멀리, music hall에서 춤추듯 걸어나오는 이름모를 音樂이 저기에선, 容顔을 확인할 수 없는 남녀의 幸福의 미소가 나의 가슴을 더 차가웁게 하려고 한다 어째서, 어찌하여 여지껏 나.. 2015. 7. 31.
당신도 저처럼 /백대현 당신도 저처럼 당신도 저처럼 힘들어 하시나요 하루 또 하루 짧아지는 제 생 만큼 당신을 향한 마음은 더욱 간절한데 왜 저는 그리움에 울어야 하나요 당신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너무 너무 아파서 당신께 달려가고 싶어요 이 아픈 가슴을 다 열어 보여주고 싶어요 하지만 알아요 주.. 2015. 7. 31.
감사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어느 날 육신의 질병으로 앙상한 뼈만 남아 있는 지인이 찾아 오셨습니다. 커피 한 잔씩 들고 한동안 서로 아무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할 지 망설이는 제게 그는 먼저 말했습니다. “이렇게 지금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내가 더 .. 2015. 7. 31.
사랑을 외면하지 마세요 사랑을 외면하지 마세요 그분은,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 라고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 말씀을 듣더니 자신은 자신 맘대로 살겠다고 세상을 향해 소리를 지릅니다. 또 다른 사람은 해당 종교를 가지라.. 2015. 7. 31.
내려놓지 마세요 내려놓지 마세요 글을 너무나 사랑하고 즐겨쓰시는 ○○님에게, "요즈음 글이 통 안 보이네요..." 라고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님은 입술을 닫은 채 힘없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이셨습니다 더 이상 여쭙기는 실례인거 같아서 저 혼자 마음으로 중얼거렸습니다 '○○님... .. 2015. 7. 31.
멋진 사람 멋진 사람 나는 본다 해가 떨어지면 가게 앞 술집 종업원들이 파라솔 펴는 것을 객기가 넘치는 젊은 청년들 머리카락이 여기저기 하얀 중, 장년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자리를 차지할 땐 그 얼굴이 대체로 밝다 시간이 흐르면 그 얼굴들이 점점 붉게 변한다 점잖던 음성이 높아지기 시작.. 2015. 7. 31.
보고 계십니다 보고 계십니다 연모함으로 가슴이 시린 청년이 있습니다 그 사랑을 알면서도 외면해야 하는 여인도 있습니다 둘 다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시림을 달래기 위해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처한 바를 기도로 달래는 아름다운 마음... 지금 우리의 주위에는 저들처럼 하나님이 주신.. 2015. 7. 31.
안녕히 가세요 님 안녕히 가세요 님 제 기억 속에 님은 검은 머리보다 하얀 빛깔이 더 많이 보였어요 두껍고 무거운 검은 안경테 뒤에서도 기도 중에 행복해 하는 눈동자 저의 잘못된 신앙을 길고 긴 기다림으로 묵묵히 가르쳐 주시던 입술 뒷자리에 앉으셔서 피곤해 찌는 제 어깨를 보드랍고 따뜻하게 만.. 2015.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