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잡문565 정반합(正反合)을 말한 것 /백대현 정반합(正反合)을 말한 것 나는 정치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이념과 사상을 좋은 제도와 정책 등으로 연결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유익을 주기 위함’이라고 평소 생각해 왔다. 여기서 비슷함이란, 시간이 지나다 보면 얼마든지 분리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 2019. 10. 4. 사랑과 이별 /백대현 사랑과 이별 사랑을 하면 매일 기쁘고 즐거운 게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 맘이 아려서 그 고통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있다. 사랑을 하면 때론 슬프고 아플 때도 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미소만 있으면 다시 맘을 잡고 환호를 지를 수 있다. 사랑은.. 2019. 9. 14. 가장 합당(合當)한 것 /백대현 가장 합당(合當)한 것 철학자 디오게네스(Diogenes)는, 알렉산더 대왕이 ‘당신의 소원이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햇볕을 가리지 말아 주시오.’라고 답했다고 한다. 대왕은 그런 디오게네스를 존경하고 부러워했다는 통설이 있다. 모 학자는, 인간이 자신감을 갖게 되거나 열등감에 .. 2019. 8. 10. 타인들이 보고 있을 것 /백대현 타인들이 보고 있을 것 페르소나(persona)는 고대 서양에서 배우들이 썼던 가면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나의 다른 모습 즉, 타인의 눈에 비치는 실제와 다른 나의 모습을 일컫는다. 현대 사회에서 페르소나가 주로 드러나는 곳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다. 사람마다 자신의 .. 2019. 8. 7.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것 /백대현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것 교육(敎育)의 사전적 정의는,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줌.’이다. 교육을 철학적으로 정의하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유대인 교육의 우수성을 가르치고 있는 B 교수는, ‘가르치기 위해선 배워야 하고 배운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내 것으로 .. 2019. 8. 3. 우선할 일 /백대현 우선할 일 장대비 새벽에 예보하고 저녁에 뇌고함성 지르며 쳐들어와 진수성찬 차려두고 가족, 벗, 이웃 초대하였건만 젓가락도 들기 전에 혼비백산 되네 늙은 이파리 어린 이파리 속절없이 떨어지고 총 들고 지키던 장정 이파리도 하나 둘, 손을 놓아 생명 같던 가족, 벗, 이웃이 다 사라.. 2019. 7. 28. 그대만 /백대현 그대만 내 눈이 미쳤다 봐도 또 봐도 똑같은 얼굴만 본다 내 눈이 그대만 본다 내 맘이 미쳤다 닫고 또 닫아도 열리고 또 열린다 내 맘이 그대만 향한다 백대현. 2019. 7. 24. 못한 자리로 가는 것 /백대현 못한 자리로 가는 것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재상 버금가던 사람이 한 줌의 흙이 되었다. 이성을 추행했던 게 발각되어 태생부터 금수저였던 사람이 얼굴을 가려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또래보다 빠른 속도로 앞서가던 핸섬한 청년이 여성을 희롱하다가 나락에 떨어졌다. 보통 사람들에.. 2019. 7. 18. 사랑하는 이가 /백대현 사랑하는 이가 호젓한 산길을 걷다 몸과 마음이 울적하여 늙은 나무 벤치에 앉았다 지나가던 하루살이가 슬그머니 팔등에 앉았다 왜 눈물을 글썽이고 있냐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여행 간 사랑하는 님이 보고 싶어 울고 싶다고 했다 나는 평생 사랑했던 이를 지금 막 천국 열차에 .. 2019. 7. 17. 사랑이다 /백대현 사랑이다 님이 호랑나비를 타고 다른 꽃밭으로 여행을 떠났다 님이 없는 이 꽃밭은 적막한 지하창고다 하루살이 연인이 창틈에 끼어있다 수컷이, 힘없이 울고 있는 암컷을 포옹하며 말했다 괴테가, 사랑이 시작되면 고통도 함께 시작된다 그래서 고통 없는 사랑도 없고 고통이 없으면 사.. 2019. 7. 17. 사랑하는 사람이 /백대현 사랑하는 사람이 홀로 있으면, 최고 비싼 스테이크를 입에 넣어도 육질이 텁텁하다 명품 양복을 입고 걸어도 팔다리가 흐느적거린다 칠성급 호텔 침대에 누워도 허리가 불편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일천 원짜리 컵라면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간다 삼 년 된 이월 상품 티셔츠를.. 2019. 7. 17. 이 시대 사람들에게 /백대현 이 시대 사람들에게 나는 유방(劉邦)인가? 아니면 항우(項羽)인가? 항우를 이기고 천하를 제패한 유방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당시, 항우에 비해 모든 게 열등했던 유방이 항우를 이긴 가장 큰 요인은 독서였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책보다는 ‘SNS’에 게시된 짧은 글이.. 2019. 7. 12. 내 님이 필요하다 /백대현 내 님이 필요하다 해가 뉘엿거리는 올레길을 심술궂은 돌부리가 있어서 늙은 개미 걸음으로 걷는다 나뭇가지들이 휘익 휘익 휘파람 소리를 낸다 하얀 구름이 잿빛으로 변하고 금방 토할 듯 얼굴을 찌푸린다 우산이 필요하다 앞으로 가도 돌아가도 억센 비바람은 시린 가슴에 닿을 거다 .. 2019. 7. 8. 10년 후 무엇이 되어 있을지 /백대현 10년 후 무엇이 되어 있을지 모 작가가, ‘10년 후 자신이 무엇이 되어 있을지는 지금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오늘 현재 최선을 다해야 태양 같은 미래가 보장된다는 중요성을 말하는 것 같다. 인간은 각자 자신의 생각과 기준으로 미래를 계획.. 2019. 7. 4. 우리 삶의 모토(motto) 우리 삶의 모토(motto)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romantic)한 단어가 ‘사랑’ 이란다. 외래어로 된 사랑을 우리말 발음대로 해보면, 영어로 러브, 일어로 아이, 불어로 아무르, 이태리어로 아모레다. 이 외에도 나라마다 사랑을 뜻하는 단어는 더 있다. 사랑은 사춘기 시기에 어렴풋이 이해하게 .. 2019. 6. 10. 이전 1 ··· 5 6 7 8 9 10 11 ··· 38 다음